‘네모(Nemo)’는 기동전사 제타건담에 등장하는 에우고의 양산형 모빌슈트(MS)로, 짐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기체입니다. 외형적으로는 짐보다 더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며, 군용 기체다운 실용적 디자인으로 인해 프라모델 팬들 사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건담이 아닌 양산기라는 점에서 오는 차별성과, 밀리터리 감성을 좋아하는 팬들의 수요 덕분에 HG로는 정식 출시, MG 이상에서는 팬 커스텀으로만 존재합니다. 본 글에서는 네모 프라모델을 HG, MG, RG, PG 기준으로 분석하고, 어떤 조립자가 어떤 제품을 선택하면 좋을지 상세히 안내합니다.
HG 네모 – 세련된 조형과 안정적인 프레임의 조화
HGUC 네모는 2012년 출시된 HGUC No.141 키트로, 1/144 스케일입니다. 외형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형태를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HGUC 특유의 모던한 프로포션을 갖추고 있습니다. 가동률은 양호하며, 조립도 간단하고 색분할도 훌륭해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추천할 수 있는 프라모델입니다.
MG 네모 – 가성비 최고 평가, 뛰어난 품질과 디테일
MG 네모는 일반 버전으로 정식 발매된 제품으로, 발매 당시 MG 치고도 저렴한 가격대와 뛰어난 품질로 많은 건프라 팬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발매 시점 기준으로 MG 짐 改를 제치고 ‘가성비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색분할, 가동성, 프로포션 등 전반적인 품질이 매우 우수합니다.
본체는 MG 짐 Ver.2.0 프레임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네모 특유의 블루그린 계열 외장과 적절한 부위 분할 덕분에 도색 없이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가동성 역시 양호하여, 특히 무릎 앉아 포즈가 자연스럽게 구현 가능할 정도로 고관절 가동 범위가 좋습니다. 이는 페담(페더레이션 양산형) 구조를 그대로 활용한 덕분입니다.
다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 좌우 벌림각이 좁아, 역동적인 포징에서는 다소 제약이 있습니다.
- 빔 사벨 손잡이에는 손바닥 돌기에 맞는 구멍이 없어 고정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으며, 총기 무장은 이런 문제가 없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입니다.
- 머리 안테나는 매우 얇아 쉽게 부러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밸류트 팩은 다리 부분에 바로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백식 버전 그대로 사용하면 다소 어설프게 걸친 듯한 외형이 됩니다.
무장은 짐 커스텀 계열과 호환되며, 짐 라이플이나 90mm 머신건도 해당 파츠를 빌려오면 재현이 가능합니다.
전반적으로 MG 네모는 양산기 MG 중 상위급 완성도를 자랑하는 고퀄리티 킷으로, 양산기 팬이라면 꼭 조립해볼 만한 제품입니다.
RG 네모 – 미출시, 발매 가능성 희박
RG 네모는 현재까지 한 번도 발매된 적이 없으며, 향후 출시 가능성도 낮습니다. 구조가 단순하고 RG 특유의 디테일 분할 및 기믹 적용이 어렵기 때문에 상품성 측면에서도 우선순위가 낮습니다.
PG 네모 – 미출시, 개발 가능성 없음
PG 등급의 네모는 역사상 단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으며,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낮아 개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결론: 네모 프라모델, HG/MG로 정점을 찍다
네모는 짐 시리즈의 연장선이자 에우고의 주력 양산기체로 등장했지만, 프라모델로는 HGUC 일반 버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베리에이션 버전을 한정으로 발매되었습니다. 뛰어난 색분할과 안정적인 구조를 갖춘 HGUC 네모는 지금도 추천할 만한 고품질 키트입니다. 또한 MG 네모는 가성비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HGUC 네모: 안정적인 완성도, 세련된 조형, 입문자/중급자용 추천
- MG 네모: 출시. 다양한 베리에이션으로 한정판 다수
- RG 네모: 미출시. 구조적 특성상 개발 우선도 낮음
- PG 네모: 미출시. 상업성 부족으로 가능성 없음
양산기에도 애정을 쏟는 조립자에게 네모는 프라모델 세계에서 숨은 명작으로 추천할 만한 기체입니다. 간결함 속의 정제된 미학, 네모가 가진 군용기체다운 매력을 HGUC, MG 키트로 경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