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발디 베타는 기동전사 Z건담에 등장하는 티탄즈 소속의 양산형 기체로, 지온계 도벨메이어 자쿠 계열 디자인에서 연방 스타일로 이식된 전환점적인 기체입니다.
기체 자체는 작품 내에서 큰 존재감을 보이진 않았지만, 프라모델 시장에서는 '구판 명품'과 'HGUC 정석형'으로 평가가 갈리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구판 1/144, 구판 1/100, HGUC 최신판, MG 미출시 상황 및 관련 개조 사례까지 모두 정리합니다.
구판/무등급 1/144 – 사출색이 치명적이지만 품질은 의외로 준수
1980년대 중반 발매된 구판 1/144 가르발디 베타는, 외형적으로는 단순하지만 기본적인 비례와 금형 품질이 상당히 안정된 키트입니다.
- 가장 큰 단점은 이질적이고 칙칙한 사출색입니다.
원작의 오렌지 계열과는 전혀 다른 톤으로, 도색은 거의 필수입니다. - 관절 가동은 거의 없지만, 단차나 조형 완성도 자체는 구판 중 상급 수준입니다.
- 동체 연결 파이프가 비닐 전선 피복 수준의 통짜 부품으로 재현되어,
디테일을 중요시하는 모델러에게는 충격적인 구조이기도 합니다.
도색과 개조에 자신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며, 특히 정적인 디오라마 배치나 빈티지 건프라 컬렉션에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구판/무등급 1/100 – 구판 명품으로 평가된 전설의 킷, MG급 개조 베이스로 인기
1/100 스케일의 가르발디 베타는 구판 중에서도 명품으로 꼽히는 전설적인 킷입니다.
- 프로포션이 매우 우수하여,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도 하비 재팬 등에서 뽑은 구판 명작 순위 1위에 선정될 정도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 무등급이지만 조형 디테일이 뛰어나고 조립성도 양호합니다.
- 변형, 가동 등의 기믹은 없지만, 전체적인 외형이 원작 설정에 가장 근접한 구판 중 하나입니다.
현재 MG가 발매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1/100 구판을 베이스로 MG급 개조를 시도하는 모델러들이 많으며, 각종 레진 컨버전 킷이 이 구판을 기반으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HGUC 가르발디 베타 – 최신 품질의 기본형, 깔끔하고 안정적
HGUC 가르발디 베타는 2017년 말, 건담베이스 도쿄에서 전시된 후, 2018년 봄에 정식 발매된 제품으로, 기본기에 충실한 정석형 HGUC 킷으로 평가받습니다.
장점:
- 전체적으로 디자인과 프로포션이 매우 우수하며 원작의 묵직한 실루엣을 잘 구현
- 팔 보호 구조물로 인한 가동 제한은 있지만, 팔꿈치 회전축이 있어 극복 가능
- 실드 구조는 막투처럼 슬라이드 신축 기믹 내장
- 동체 콕핏은 선택식은 아니지만 몰드로 구현되어 개조 여지 존재
아쉬운 점:
- 모노아이 몰드는 두드러지게 되어 있지만, 가동 기믹이 없어 시선처리가 제한됨
- 건빌드 다이버즈 가르발디 리베이크의 기반이기도 해서 런너 구조가 조금 복잡함
- 부속 무장은 기본적인 빔 라이플, 실드, 빔 사벨로 무난한 수준
전체적으로 품질은 안정적이며, 특별히 눈에 띄는 단점도 없지만, 화려한 개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킷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MG 미출시 – 팬들의 개조와 컨버전 킷으로 계승
가르발디 베타는 아직까지 MG 정식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 1/100 구판 키트를 기반으로 MG급으로 개조한 작례는 상당히 많으며,
- 레진 컨버전 키트로 MG 짐 커스텀, 자쿠 프레임 등에 입히는 형태로 몇 차례 한정 유통된 사례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가르발디 베타는 MG화에 대한 수요가 은근히 높은 기체로 분류되며, 향후 MG Z건담 시리즈 확장 시 기대되는 후보군 중 하나입니다.
결론: 구판은 빈티지 감성, HGUC는 정석형 안정킷, MG는 개조 기반 수작으로만 존재
가르발디 베타는 자쿠의 계보를 계승하면서도 연방기 기술을 흡수한 독특한 기체이며, 티탄즈 기체 중에서도 뚝심 있고 묵직한 실루엣을 지닌 양산기로 평가됩니다.
프라모델 등급별 총평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판 1/144: 사출색은 치명적이지만 조형은 나쁘지 않음. 도색 필수, 도전적 가치 있음
- 구판 1/100: 구판 프라 중 명작. 프로포션 최상급, MG급 개조 베이스로도 인기
- HGUC: 무난하고 안정적인 정석형 HG. 소장용 및 조립 입문자 모두에 적합
- MG: 미출시. 개조 및 레진 컨버전 사례는 존재. 팬들의 염원이 담긴 미발매 킷
HGUC로는 설정 재현이 충분하며, 1/100 구판은 커스터마이징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제품입니다.
MG 정식 발매는 없지만, 커스텀 개조 베이스로서의 팬 활동이 활발한 기체라는 점에서 프라모델 취미의 진정한 깊이를 체감하게 해주는 숨은 명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