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The O)는 기동전사 Z건담에 등장하는 티탄즈 소속의 최종 보스 기체로, 천재 뉴타입이자 티탄즈 간부인 시로코 파프티가 직접 설계하고 탑승한 전용 모빌슈트입니다.
거대한 덩치와 육중한 장갑, 프론트 스커트에 내장된 서브 암을 이용한 4자루 빔 사벨 운용(사도류) 등 독특한 무장과 압도적인 근접전 능력이 특징이며, 시로코의 전투 스타일과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상징적인 기체입니다.
Z건담 최종화에서 제타 건담과의 최후의 결전을 장식한 기체로, 이후 MG, HGUC, SD 등 다양한 형태로 프라모델화되며 팬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모형화
인기 작품인 Z건담의 최종 보스라는 점 때문에 포지션만 본다면 지옹, 사자비급인데 정작 모형화는 별로 안 이루어졌다. 특유의 덩치 때문도 있고, 디자인도 지옹이나 사자비에 비하면 대중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올 건 다 나왔다. SD, HG, MG로 나오면서 Z건담 콜렉션을 모두 맞출 수 있게 된 것. 그런데 등급별로 품질의 격차가 상당하다. HGUC는 괜찮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SD 역시 평타 이상은 쳤다는데 MG만은 평가가 좋지 않다.
SD - 대형 실루엣과 서브암 구현
발매 당시 동 시리즈 SD 평균 가격에 비해 약 2배 정도 수준으로 책정되어 다소 고가였다. 키트 자체는 특유의 덩치 큰 모습이 재현되었으며, 프론트 스커트의 서브 암도 구현되었다. SD 특유의 골다공증도 상당히 적은 편이지만, 메인 무장인 듀얼 빔 건에 골다공증이 매우 심한 편이다. 하지만 그것만 빼면 나름 괜찮은 키트다.
HGUC - 뛰어난 조형과 4도류 구현
당시 HGUC 키트 평균가의 약 2배 정도의 다소 비싼 가격으로 책정되었다. 이런 고가의 영향으로 인해 당시 판매량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고가의 영향뿐 아니라, 작중에서도 특별히 포스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하나의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뛰어난 완성도 때문에 재평가를 받아서 꾸준히 팔리는 제품이 되었다. 웬만한 HG는 가볍게 압도하는 덩치, 꼼꼼한 색분할, 섬세한 디테일, 신규 조형의 빔 파츠로 4도류 재현 가능 등의 특징이 있다. 세월이 흘러 물가가 올랐고, HG의 가격도 꽤 비싸져서 가격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게 되었다. 비록 디자인상 가동 범위가 좁고 발매 당시에는 화제가 되지 못했지만 완성도는 준수한 HGUC 킷 중 하나다.
다만 23년 재판본 기준 금형 노후화로 인해 A22파츠가 팔 부분과 맞물리지 않는 현상이 관측된다. A22파츠 오른쪽 숫핀 부분을 잘라주면 해결된다. 상술한 호평 부분도 발매 당시 저랬다는거지 많은 세월이 지난 25년 들어 유저들을 만족시키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투박하며 깊이가 얇아 형태도 불확실한 몰드도 많고 파츠구성도 상당히 투박하다. 구 키트 특유의 두루뭉실한 조형과 엄청난 파츠 단차 및 표면 굴곡도 문제. 발매 년도가 2000년대 초기인 구판 킷인 만큼 최신 HG 킷에 비할 만큼은 아니긴 하다. 발매 년도 대비 준수한 킷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여담으로 이 키트와 관련해 해프닝이 있었는데 2022년 11월 18일 용산 아이파크점에 디오가 재입고했을 때 구매자 중 몇 명이 키트를 얻기 위해 몸싸움까지 벌이다가 직원까지 휘말렸던 일이 있었다. 이 사건 때문에 디오는 판매일이 하루 늦춰졌으며 이후 용산 건베는 오픈런 때 이전과 달리 인원을 조금씩 들여보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MG - 고가지만 품질 논란이 많은 키트
2010년 건프라 30주년 기념으로 실시된 "MG 상품화 희망 MS 앙케트"에서 2위를 차지했었다. 당시 1위였던 V2 건담은 하비 사업부에서 기술력 등을 이유로 연내 상품화를 진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차순위였던 디 오가 연내 MG 신제품으로 선정되었다. 앙케트 결과가 발표된 제49회 시즈오카 하비쇼에서 목업이 첫 공개되었다.
이렇게 높은 호응을 받고 발매된 MG 디 오지만, 오히려 팬들의 평가는 매우 안 좋았다. 디 오의 수많은 악평들 중 대표적인 몇 가지만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 흉악한 가격: 12,000엔으로 MG 사상 최고가. 퍼펙트 지옹보다 비쌈.
- 부족한 디테일: 프레임, 외장 디테일이 HG 수준. 내부가 텅 빈 부분도 많음.
- 조악한 무장 구성: 4자루 중 2자루만 제공. 빔 소드 품질도 낮음.
- 허술한 고관절 구조: 볼조인트 방식으로 무게를 지탱하지 못함.
종합적으로 실패한 프라모델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심지어 건프라 평가가 후한 편인 달롱넷의 달롱도 84점이라는 저평가를 기록했다. 팬서비스적 측면이 강했으며, 매니악한 수요를 겨냥한 상품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반면 장점도 존재한다. 큰 덩치에서 오는 박력, 무게감(600g), 전체적인 존재감과 내구성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MG 디오의 실패로 RE/100이라는 새로운 라인업이 생겨났다고 보는 해석도 있으며, 이후 MG 디오보다도 뛰어난 품질과 가성비를 가진 제품들이 많이 등장했다.
MG 디오의 실패 이후, 무려 10년 이상 MG 라인업에서 이보다 비싼 신규 조형이 등장하지 않았으며, MGEX나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하면 여전히 가장 비싼 MG 중 하나다.
2025년 7월 반다이 가격 인상 후 재판이 확정되었고, 8월 29일 전국 건담베이스 및 반코몰에 소량 입고되었지만 상시 품절 상태이며 품귀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